2016년 3월 28일 월요일

[포지션 공유] Risk-On 국면이 저물어 간다

[Written by DY]

안녕하세요. 집필진 중 한 명인 DY 입니다. 또 간만의 포스팅 입니다. 오늘은 마침 최근에 신규로 잡은 포지션이 있어, 그와 관련된 전망을 간단하게나마 공유해볼까 합니다.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겠지만, 그에 대한 부담 없이 생각을 나누자는 차원에서 포지션을 공유할까 합니다. 앞으로 항상은 못하더라도 신규로 포지션을 잡을 때마다 종종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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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포지션
미국 S&P500 인덱스 Short – 3배 레버리지
포트폴리오 구성
(329 기준) S&P 3X Bear 60% 내외, 현금 약 40% 내외
목표 수익률
(전체 포트폴리오 기준) +15% 이상
손절 레벨
(전체 포트폴리오 기준) -10%
에상 기간
3개월 (~6월말/7월초)

 

연초의 혼란스러웠던 Risk-Off 국면을 뒤로하고, 지난 2월 중순 이후 위험 자산이 강한 랠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펀더멘털 측면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느냐 한다면, 그런 것은 또 아니라고 보입니다. 단지, 연초 위험 회피적이었던 시장 Sentiment가 회복되는 가운데, FED ECB 등 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더해지며 시장을 강하게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그 동안 시장에 부담을 가했던 유가 역시 관련국들의 공급 조절 움직임 속에 동반 반등한 것도 랠리에 일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의 이 상승 무드가 앞으로 일정 기간 이상의 추세로 발전할까요 아니면 일시적인 반등으로 끝나버리고 말까요? 물론 후자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지만, 포지션 차원에서는 조금 더 자신 있게 베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1) 현 상황에서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고(12M trailing PE 23.5 / 12M FWD PE 17.5 수준…), (2)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펀더멘털 차원의 변화가 가시화되어야 할 텐데 그 확인에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3-4개월 정도의 짧은 포지션이라면 깨져도 크게 깨지지는 않겠다라는 게 기본 생각입니다.

반대로 앞으로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재료들은 저만치 앞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정말 지겨운 이슈이지만 (1) 미국의 금리 인상 문제입니다. 뭐 다소 매파적인 연준 위원들의 코멘트가 시장에 나오고는 있지만, 당장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6 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4월 기준 금리가 동결된다고 해도, 시장은 차기(6) FOCM에 앞서 긴장 모드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렇다고 과거 금리 인상기처럼 긴축 싸이클을 상쇄할 견고한 펀더멘털 회복세를 보여줄 것이냐 하면, 그 역시 어려워 보입니다. 당장 나름 견조한 고용 시장 회복세에도 불구, 소매판매, 소비지출 등 주요 경기 지표가 기대만큼 나와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물가 지표는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어도 상승 압력이 꿈틀대는 모습 정도는 보이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연준의 정책 결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편, (2) 유가 역시 단기 반등이 마무리 국면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은 배럴당 $40 선이 일종의 심리적, 기술적 저항 구간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고, $40 중반 이후로는 미국 업체들의 생산 재개로 인해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현 레벨($40)의 매수 매력도는 다소 떨어져 보입니다. 무엇보다 4월의 산유국 석유 장관 회담의 동결 결정 이후, 추가로 나올만한 정치적 호재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있습니다. 동결이야 어느 정도 기대 가능한 합의점이었지만, 그 다음 단계인 감산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26전후의 저점 이후 반등세가 다른 그 무엇보다 OPEC&OPEC 산유국 간의 생산량 조절 움직임에 기인했던 것임을 상기할 때, 4월 회담의 동결 결정은 그 반등 국면(재료)의 일단락으로 해석하는 편이 맞아 보입니다. 따라서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이나 재고의 추세적 감소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재차 반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시장에 대한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2월 중순 이후 랠리의 뜨거움은 이미 식은 듯하고 관망세가 짙어져 가는 모습입니다. 그간의 상승 탄력, 관성이 있어 당장 쉽게 꺾이지는 않았지만, 기대할 것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적어도 4월 말 이후로…) 현 시장 상황에서 시간은 롱포지션 보다 숏 포지션의 편으로 판단되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숏 포지션을 서서히 쌓아갈 생각이고, 특별히 View가 바뀌지 않는다면 4월 말까지는 포트의 100% S&P 숏 포지션으로 채우고 5월부터는 로스컷 레벨 안에서 최대한 버텨볼 생각입니다. 일단 현재 숏 포지션은 S&P 2030~40 레벨 정도에서 진입했습니다. (현재 View 하에서) S&P 상단은 2070 정도, 보수적으로 잡아도 2100 정도를 고점으로 보고 있기에, (2100 & 3배 레버리지 감안) 로스컷 레벨은 -10%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목표 수익률은 고점처럼 명확한 레벨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보수적으로 잡아도 +15% 이상 가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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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View나 포지션 변경, 손절이 없다면, 3개월 정도 후에 다시 한번 Review 하는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순수 주식 숏 포지션으로 포트를 꽉꽉 채우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혹시 현재 위험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으면서, 단기적으로 기회가 있는 다른 자산이 보이신다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포트 일부에 대한 금 Long 도 고려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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