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8일 월요일

[포지션 공유] Risk-On 국면이 저물어 간다

[Written by DY]

안녕하세요. 집필진 중 한 명인 DY 입니다. 또 간만의 포스팅 입니다. 오늘은 마침 최근에 신규로 잡은 포지션이 있어, 그와 관련된 전망을 간단하게나마 공유해볼까 합니다.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겠지만, 그에 대한 부담 없이 생각을 나누자는 차원에서 포지션을 공유할까 합니다. 앞으로 항상은 못하더라도 신규로 포지션을 잡을 때마다 종종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 * *

신규 포지션
미국 S&P500 인덱스 Short – 3배 레버리지
포트폴리오 구성
(329 기준) S&P 3X Bear 60% 내외, 현금 약 40% 내외
목표 수익률
(전체 포트폴리오 기준) +15% 이상
손절 레벨
(전체 포트폴리오 기준) -10%
에상 기간
3개월 (~6월말/7월초)

 

연초의 혼란스러웠던 Risk-Off 국면을 뒤로하고, 지난 2월 중순 이후 위험 자산이 강한 랠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펀더멘털 측면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느냐 한다면, 그런 것은 또 아니라고 보입니다. 단지, 연초 위험 회피적이었던 시장 Sentiment가 회복되는 가운데, FED ECB 등 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더해지며 시장을 강하게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그 동안 시장에 부담을 가했던 유가 역시 관련국들의 공급 조절 움직임 속에 동반 반등한 것도 랠리에 일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의 이 상승 무드가 앞으로 일정 기간 이상의 추세로 발전할까요 아니면 일시적인 반등으로 끝나버리고 말까요? 물론 후자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지만, 포지션 차원에서는 조금 더 자신 있게 베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1) 현 상황에서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고(12M trailing PE 23.5 / 12M FWD PE 17.5 수준…), (2)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펀더멘털 차원의 변화가 가시화되어야 할 텐데 그 확인에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3-4개월 정도의 짧은 포지션이라면 깨져도 크게 깨지지는 않겠다라는 게 기본 생각입니다.

반대로 앞으로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재료들은 저만치 앞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정말 지겨운 이슈이지만 (1) 미국의 금리 인상 문제입니다. 뭐 다소 매파적인 연준 위원들의 코멘트가 시장에 나오고는 있지만, 당장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6 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4월 기준 금리가 동결된다고 해도, 시장은 차기(6) FOCM에 앞서 긴장 모드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렇다고 과거 금리 인상기처럼 긴축 싸이클을 상쇄할 견고한 펀더멘털 회복세를 보여줄 것이냐 하면, 그 역시 어려워 보입니다. 당장 나름 견조한 고용 시장 회복세에도 불구, 소매판매, 소비지출 등 주요 경기 지표가 기대만큼 나와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물가 지표는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어도 상승 압력이 꿈틀대는 모습 정도는 보이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연준의 정책 결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편, (2) 유가 역시 단기 반등이 마무리 국면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은 배럴당 $40 선이 일종의 심리적, 기술적 저항 구간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고, $40 중반 이후로는 미국 업체들의 생산 재개로 인해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현 레벨($40)의 매수 매력도는 다소 떨어져 보입니다. 무엇보다 4월의 산유국 석유 장관 회담의 동결 결정 이후, 추가로 나올만한 정치적 호재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있습니다. 동결이야 어느 정도 기대 가능한 합의점이었지만, 그 다음 단계인 감산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26전후의 저점 이후 반등세가 다른 그 무엇보다 OPEC&OPEC 산유국 간의 생산량 조절 움직임에 기인했던 것임을 상기할 때, 4월 회담의 동결 결정은 그 반등 국면(재료)의 일단락으로 해석하는 편이 맞아 보입니다. 따라서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이나 재고의 추세적 감소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재차 반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시장에 대한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2월 중순 이후 랠리의 뜨거움은 이미 식은 듯하고 관망세가 짙어져 가는 모습입니다. 그간의 상승 탄력, 관성이 있어 당장 쉽게 꺾이지는 않았지만, 기대할 것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적어도 4월 말 이후로…) 현 시장 상황에서 시간은 롱포지션 보다 숏 포지션의 편으로 판단되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숏 포지션을 서서히 쌓아갈 생각이고, 특별히 View가 바뀌지 않는다면 4월 말까지는 포트의 100% S&P 숏 포지션으로 채우고 5월부터는 로스컷 레벨 안에서 최대한 버텨볼 생각입니다. 일단 현재 숏 포지션은 S&P 2030~40 레벨 정도에서 진입했습니다. (현재 View 하에서) S&P 상단은 2070 정도, 보수적으로 잡아도 2100 정도를 고점으로 보고 있기에, (2100 & 3배 레버리지 감안) 로스컷 레벨은 -10%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목표 수익률은 고점처럼 명확한 레벨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보수적으로 잡아도 +15% 이상 가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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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View나 포지션 변경, 손절이 없다면, 3개월 정도 후에 다시 한번 Review 하는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순수 주식 숏 포지션으로 포트를 꽉꽉 채우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혹시 현재 위험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으면서, 단기적으로 기회가 있는 다른 자산이 보이신다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포트 일부에 대한 금 Long 도 고려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3월 20일 일요일

[매크로 낙서] 금 가격을 예측하는데 유용한 지표

[WRITTEN BY Y.S]



앞서 The Price of Gold: A Global Required Yield Theory (Click) 에서 금 가격은 Real Yield 와 관련이 깊음을 살펴보았다. 개별 국가의 환율, GDP Weight, 인플레이션등이 금 가격 또는 수익률에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알 수 있었다.

 금 가격을 달러 투자한다고 할때, 좀 더 쉽게 예측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까?

 간단하게 달러, 그리고 채권에 포함된 Inflation 기대치(BEI Spread)을 가지고 실험을 해 보았다.

다음은 각 변수의 방향성을 완벽하게 예측한다고 가정하고 금 자산(Gold Bullion)에 투자한다고 했을 때의 성과를 나타낸 것이다. 실험은 월 간 단위 리밸런싱을 가정하였다.


*  *  *


(1) 달러와 금
    
     - 달러 약세는 금의 방향성은 가늠을 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
     - 달러가 약세된 구간에는 금 가격이 대체적으로 상승하였다.



 
 
(2) 인플레이션과 금

      -  인플레이션 기대치(BEI)의 증가/감소는 금 가격 상승을 전반적으로 예측하나 정확도는
         그리 높지 않다.





(3) 두 지표의 조합

     -  두 지표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금의 Long Timing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  적어도 Long Only 투자에서 두 개 지표는 금 가격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알 수 있었다.




(4) Long과 Short

    - 금 가격을 공매도 가능하다고 가정하고, 똑같은 신호를 Short에도 적용시켜보았다.
    - 대략 75% 정도는 매크로 지표의 방향성과 금 가격의 방향성이 일치한다.
    - Long 부분의 수익기여가 60%, Short 부분의 수익기여가 30%로 금 가격이 거의 샘플 기간
     동안 약 20% 상승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Long 부분의 수익기여가 컸다.
        



  
(5) 결론

상기 실험은 월간 단위이지만, 매크로 지표를 월간 단위로 예측하긴 힘들 것이다.
다만, 적절한 시기와 두 가지 간단한 뷰(달러 방향성, 인플레이션 방향성)가 있으면
금 진입할 타이밍을 잡는데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2016년 3월 17일 목요일

[Random Thought] 옵션 매수와 옵션 매도 가운데 어딘가에..

by Dreamer

투자계의 미생 Dreamer입니다. 완생을 염원하는 과정에서 가지게 되는 투자에 대한 생각, 투자 기회에 대해 논해보겠습니다.

필자는 투자를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별일 없을 때 소정의 댓가를 받을 수 있는 옵션 매도형투자와 별일이 생기면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옵션 매수형투자입니다. 은행에 연이율 2% 1년 만기 적금을 하는 경우, 은행이 망하지 않을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2%의 이자를 받습니다. 이는 옵션 매도형 투자입니다. 영화 ‘빅 숏’의 마이클 버리 박사는 소정의 프리미엄을 내고 모기지증권 부도에 대한 보험을 들었고, 실제 모기지증권의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옵션 매수형 투자입니다.

어떤 투자가 좋은 투자일까요?

이는 좋고 나쁨의 문제라기보다는 선호의 문제입니다. 날때부터 위험선호와 몰빵근성을 타고난 저 같은 경우 옵션 매수형 투자를 선호합니다.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우스갯소리 때문만은 아닙니다. 시세를 분출하며 나오는 장대봉이 너무도 낭만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크게 움직일 때마다 “모 증권사 직원이 풋옵션을 사서 몇백배 벌었다더라” 라는 부러움 섞인 이야기가 나오는 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저 혼자만은 아니란 이야기일 겁니다.

옵션 매수형 투자는 베팅 1회당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옵션 매도형 투자에 비해 마음이 편하고, 두다리 뻗고 잠을 잘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물론, 경우에 따라 마이클 버리 박사의 베팅처럼 예외도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투자는 Outright한 옵션 매수에서부터 타자산(주로 무위험 자산)과의 결합을 통해 보상구조를 변화시킨 투자까지 다양합니다.

<옵션 매수형 투자>
- /풋옵션 매수
- 주식연계사채(CB/BW /EB): 회사채 수익률 + 주식 콜옵션
-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무위험 수익률 + 성장성 높은 비상장기업 합병 프리미엄
- 복권(?)

방향성 및 타이밍에 대한 승률이 꽤 높고 위험(로스컷) 대비 수익(이익실현)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라면 옵션 매수형 투자가 맞는 사람입니다. , 이 투자를 주포로 삼으려면 계좌의 잔고가 한동안 변치 않더라도(혹은 줄더라도) 본인의 확신에 대해 끝까지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눈에 보이는 수익이 쌓이지 않음을 견딜 수 없어하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기관투자자입니다. 기관투자자는 부채를 가지고 있고 정해진 기간 동안 달성해야 하는 수익률(조달비용) 이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투자금에 이자가 붙는 형태의 투자를 선호 합니다. 이를 옵션 매도형 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옵션 매도형 투자>
- /풋옵션 매도
- 고수익채권(하이일드, EM채권) 매수: 무위험(국채) 수익률 + CDS 매도
- 구조화채권 매수
- Knock-in형 ELS

옵션 매도형 투자는 별 일 없는 평화의 시기에 좋은 성과를 보여줍니다.  만약 특정 자산의 가격 변화가 크지 않음을 잘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투자가 적합합니다. 다만, 올해 초와 같이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질 때에는 가슴 한구석에 스트레스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하겠지요. 앞서 말했듯, 필자는 옵션 매수형 전략을 선호하지만 두가지 전략 간에 절대적인 우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그리고 투자자의 리스크, 리턴 목표에 따라 적합한 전략이 있을 뿐입니다.

두 가지 성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이 있을까요?

, 있습니다. 바로 옵션 매수형 투자와 옵션 매도형 투자를 적절히 배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별일 없을 때에도 어느 정도의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면서, 자신이 확신하는 별일이 발생하면(테일 리스크)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상당히 이상적인 전략입니다.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전략이기도 합니다.  

필자는 옵션 매수형 투자와 옵션 매도형 투자의 적절한 조합을 통해 시장상황에 ‘무관’하게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를 절대수익 전략 운용 스킴의 근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서 운용자의 역할은 1) 리스크 대비 리턴이 매력적인 투자를 발굴, 분석, 선정하여, 이를 옵션 매수와 매도 중 어떤 형태로 투자할지 결정하고, 2)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옵션 매수형과 매도형 투자의 비중을 결정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1)번과 관련된 투자 기회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바를 논해 볼 계획입니다.  2)번 비중 결정에 대한 문제는 1)번보다는 훨씬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 문제의 답을 찾았다면 필자는 아마도 조용히 사라졌거나유명 투자자가 되어 이름을 날리고 있을 것입니다가끔씩 드는 생각은 자연의 진리와 관계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해답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저에게 연락 바랍니다.


2016년 3월 14일 월요일

[Random Thought] 투자에 관하여 : 같으나 같지 않다, 두 번째


[Written by DY]

안녕하세요

집필진 중 한 명인 DY 입니다. 회사에서 점심시간마다 짬짬이 쓰다 보니 포스팅 하나 하나 올리는데 시간이 참 많이 걸리네요. 더불어 저의 게으름과 부족한 글쓰기 능력도 이에 한 몫 하는 듯 합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저의 투자 의사 결정 과정, 매매 방식과 원칙에 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사실 이러한 것들은 그것을 실제 투자에서 이행하느냐 못하느냐가 핵심이며, 그 내용은 이미 알려진 보편적인 것들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매우 중요한 것이기에 제가 어떤 생각에서 그러한 매매 방식, 원칙을 지향하는지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 *

시장에는 수많은 매매 기법들이 공개되어 있습니다만, 이것 역시 정답이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시장국면에 따라 최적의 매매 기법이 있겠지만, 그 국면이란 것을 완벽히 파악할 수만 있다면 어떤 매매 기법을 사용한들 무슨 상관일까요. 그래서 저는 매매 기법을 짜는데 있어 앞 단의 시장 판단이 틀렸거나 혹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 한 번의 판단과 투자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지는 못해도, 판단이 틀렸을 경우, 혹은 최초의 옳은 판단에도 불구 변수가 생겼을 경우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결국 이것이 여러 번의 의사 결정이 누적되는 장기 수익률 제고에 더 우월하기 때문입니다.

관련하여 투자 대가들의 첫 번째 원칙이기도 한 절대 돈 잃지 마라는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할 금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돈을 잃고 싶어서 잃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다만, 중요한 것은 큰 손실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5% 손실은 5.3% 수익으로 커버 가능하지만, 50% 손실은 100% 수익을 올려야만 커버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큰 손실을 한 번 입게 되면 그것을 회복하기 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소모되며, 그것은 장기 수익률 관점에서 가장 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가장 간단하면서도 쉬운 방법은 너무나도 많이 언급되는 손절매(Loss Cut) 입니다.

그러나 손절매가 그리 쉽다면, 수많은 투자자들이 깡통을 차지 않았을 겁니다. 개인적 경험을 통해 유추해보면, 손절매에 실패했던 많은 경우는 대게 (1) 포지션 반대 방향으로의 급격한 가격 변화와 뒤이은 공황 상태,(저는 공황 상태에 빠지면 팔아야하나, 말아야하나가 아니라, 그저 시계추처럼 팔아야하나, 말아야하나만 의미없이 머리 속에 맴돌더군요. 따라서 매매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혹은 (2) 반등(반락)이 나올 듯 나올 듯 서서히 흘러 내리는(올라가는) 희망 고문 장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손절매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공황 시에도 깊은 고민 없이 판단할 수 있는 단순함과, 희망 고문 속에도 포지션을 접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자기 설득력을 가진 원칙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초 포지션 진입 시부터 가급적 (1) 예상 기간, (2) 예상 수익, (3)예상 시장 레인지(±%)를 미리 정하고 들어가려고 합니다. 사실 시장의 기간 레인지를 가늠하는 것은 방향성을 판단하는 것만큼이나 불확실한 일이지만, 저에게 있어 방향성 예측만큼이나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롱 포지션을 가정하면, 예상 수익률은 예상 시장 레인지(±%)의 상단 부근이 됩니다. , 레인지 자체는 가능성의 범위이나, 그 레인지의 상단 쪽으로 가격이 변화할 것이라는 컨빅션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그것이 실제 맞는지 틀리는지는 매매 원칙의 측면에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매매 원칙에 있어 예상 레인지는 포지션 구축 후 손실 구간 진입 시, 현재 손실이 레인지 상단(+%)에서 커버 가능한 손실 영역(-%)인지, 혹은 더 이상 손실 커버가 불가능한 영역인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합니다. 현 수준에서는 나의 판단(변동폭 상단의 예상 수익)이 맞는다 하여도 포지션을 수익으로 마무리할 수 없고, 판단이 틀릴 경우는 당연히 손실 영역이 되기에, 후자로 판단되면 자연스럽게 손절매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매 순간 제로베이스에서 현재 포지션을 판단해야 하지만, 실제 포지션을 갖게 되면 반드시 심리적인 편향이 생기게 되므로 저는 가급적 손절매에 한해 최초의 판단을 기준점으로 잡습니다. 반대로 수익 시, 수익 포지션은 가급적 오래 끌고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며, 항상 제로 베이스에서 목표 레벨(예상 수익,&레인지)을 새로이 판단하고자 합니다.(수익 포지션 보유 시 긍정적 자기 강화로 인해, 스스로의 판단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서든 최선은 애초에 손절매를 할 상황에 처하지 않는 입니다. 그 손절매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매매 방식이 바로 분할 매수()입니다. 이러한 분할 매수는 포지션 진입 초기, 시장이 예상 경로를 따르지 않을 시에도, 스스로를 심리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완충 지대를 제공합니다. 분할 매수 시에는 시장 방향성(예상 수익)에 대한 확신에 따라 예상 시장 레인지 안에서 그 매수 시점과 규모를 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단기적으로 시장의 레인지가 다소 넓을 것으로 예상하며, 그 넓은 범위 안에서 결국 상당한 상방 방향성을 띌 것이라는 높은 확신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럴 경우, 가급적 예상 레인지 하단으로 갈수록 매입 규모를 늘려 평단을 낮추고, 레인지를 다소 이탈하더라도 낮은 평단을 통해 손절 레벨까지 버퍼를 둬 포지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컨빅션이 낮은 경우는 예상 수익률과 예상 레인지 역시 좁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 최초 진입 시에 포지션의 상당 부분을 가져간 뒤, 좁은 가격 범위 안에서 나머지 포지션을 분할 매수하고, 시장이 지속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때 빠르게 손절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또한 저는 보통 역추세 진입을 선호하는 편인데, 진입 시에 진행되고 있는 추세의 강도에 따라 분할 매수 방식 역시 세부적으로 달리 합니다. 급격한 버블 국면을 제외하면, 상승 마무리 국면은 대게 가격 움직임이 정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하락 막바지 국면은 V자 반등과 같이 예상보다 빠른 타이밍의 반등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하락의 공포 속에 심리가 더 급격히 쏠리고 소진되는, Risk-Averse 한 인간의 본성 때문일 것입니다. 이 때문에 상승 추세에서의 분할 매도(숏)는 기본적으로 시간을 분할 매도한다는 생각으로, 하락 추세에서의 분할 매수(롱)는 가격을 분할 매수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합니다. , 상승 정체 국면에서의 분할 매도는 보다 긴 호흡 텀을 가지고 진행하는 반면, 하락 시에는 짧은 호흡이라도 충분한 추가 가격 하락이 있다면 빠르게 분할 매수 포지션을 쌓아가는 편입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손절매와 분할 매수()를 통해 추구하는 바는, 매매에 있어 심리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손실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컨빅션이 낮고 예상에 부합하지 않는 포지션은 가급적 빨리 청산, 컨빅션이 높고 예상에 부합하는 포지션은 지속 보유할 수 있도록 해 잠재적인 수익률을 제고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매매를 하는 데 있어서 거치는 중요한 과정은 바로 시장 흐름에 대한 시나리오를 그려보는 것입니다. 이는 앞서 말한 포지션 진입 시의 (1) 예상 기간, (2) 예상 수익, (3)예상 시장 레인지를 그리는 것과 기본적으로 동일한 작업입니다. 다만 그 예상 레인지와 기간 안에서 시장이 예상 수익을 향해 어떠한 방식으로 나아갈지를 그려보는 것뿐입니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그리는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제 자신의 포지션에 대한 끊임없는 검증을 위해서입니다. 판단의 근거가 무엇이든 단순히 상승 혹은 하락의 결론을 내고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좀처럼 최초의 결정을 뒤집기 쉽지 않고, 그 근거가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한 판단 역시 쉽지 않습니다. 본인의 포지션에 대한 애착과 특정 정보가 시장에 갖는 함의의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장 가격 흐름이나 센티멘트에 대한 시나리오를 그리는 것은 본인의 판단이 얼만큼이든 반드시 틀린다는 생각을 전제로 합니다. 상승/하락처럼 이분법이 아니라 시나리오를 통해 스스로의 전망을 검증하다 보면 절대 100% 맞는 전망이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실제 실현되는 시장 흐름에 따라 본인의 시나리오와 끊임없이 비교 검증, 수정 작업을 거칠 수 밖에 없고, 이는 궁극적으로 손실의 가능성을 낮춰 줍니다.

* * *

사실 매매 기법은 본인의 투자 스타일, 그리고 투자 시의 감정 변화 등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기에 실제 매매를 해보면서 경험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무엇이 투자 대상이며, 그것의 가격 움직임 특성은 어떤가에 따라서도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테면 단순한 주가 지수 선물과 VIX 선물, 채권 선물의 가격 움직임은 각기 전혀 다른 특성을 보이지요. 결국에는 또 정답이 없다가 결론인가요. 그래도 한가지, 매매 기법은 수익률 제고 보다는 손실 제한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틀리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그것이 결국은 수익률 제고와 다름이 아닐 것이구요.

예전에 한동안 고민했던 문제가 있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무작위 방향성 판단과 최고의 매매 기법을 동시에 가진 트레이더는 과연 시장에서 돈을 벌까 잃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확신은 못하겠습니다만, 벌 것 같다는 심정적 추정은 합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매매 기법과 원칙 등을 중요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럼에도 돌이켜 보면, 본인의 의사결정이나 매매 행태, 판단에 대한 반성과 고민은 반드시 뼈아픈 손실의 고통 속에서만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수익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절박하게 고민하는 자세일 것입니다만, 스스로도 그렇지 못한 점을 반성합니다.

2016년 3월 6일 일요일

[매크로낙서] 유가가 안정화되는 시기는? (유가 전망)

[WRITTEN BY Y.S]


l  유가가 안정화되는 시기는?


         : 미국 재고 감안한 유가의 적정 생산량은 8500(천 배럴/)로 추정

        현재 생산량 감소 추세 감안하면, 20 (5개월) 후 도달 예상

 

       (1) 원유의 공급-가격 사이클 (1987~2016.3)

            - Phase1('87~'03) - Phase2('03~'08) - Phase3('08~'15)
 
 
 

 

       (2) 현재 유가는 공급 Driven

            - 생산량 증가 -> 가격 하락 [X축: 생산량(천 배럴/일) Y축: 유가]
 
 
 


 

       (3) 미국의 재고

           - 재고량 늘기 전(2008~) 평균 재고 1810000(,배럴) 2014. 7월 수준

           - 이 당시 일 평균 원유 생산량은 8500(,배럴/)

 
 
 

                   : 유가-생산량 외 미국 재고를 추가적으로 본 이유

                    i. 재고가 늘었던 시기 유가-생산량 관계가 변하였음 2003년 이후

                    ii. 생산량이 줄더라도 재고가 줄지 않으면 재고가 먼저 소비->가격변화X
 
 
 
 

       (4) 현재 생산량 감소추세 감안하면 20주 후 8500배럴 도달 예상

          (생산량 감소 시, 미국 재고가 빠진다는 가정)

           -Y: 생산량/, X: 2016 1 15일 부터 1주 간격

 
 
 
 

 

 

       (5) 이에 상응하는 유가 $70 ~ $80

             : 상반기 100%이상 상승 가능
 
            



            - 현재 추세를 감안한 8500 배럴의 적정 유가는 최소 70$ (신뢰구간 -2Sigma) 
            - 미국 재고가 늘어나는 이유와 해소가능성에 대한 리서치 필요     
          
 
 
 
 
 
 
 
 
 

2016년 3월 3일 목요일

[매크로낙서] 한국 수출 부진의 원인은?





[WRITTEN BY Y.S]

한국 수출의 부진의 원인은 글로벌 물동량 감소때문인가?

[키움증권 레포트 발췌]



키움증권 레포트는 한국수출의 감소는 글로벌 교역량 감소 때문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그 원인은 미국 재고 비율이 높아져 미국 기업들이 수입을 하지 않는 점에서 찾는다.

 얼마전 중국으로 세일즈 가서 공장을 유치하려는 미국의 주지사들에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봤고, 자국내 임금 상승으로 중국의 모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차렸다는 뉴스를 본 터라 납득이 갔다. 이는 미국 소비의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이머징 국가들에게는 큰일인데, 소비와 생산이 미국 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를 직접 확인해본 결과 글로벌 물동량 추세 뿐만 아니라 미국의 수입 물량 역시 감소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국과 유럽의 수입 물동량은 오히려 늘었다. 다만 이머징 국가들의 수출 물동량의 감소 추세는 뚜렸했는데, 이중 유독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의 수출만 부진한 점과 미국과 유럽의 수입 물량이 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부진은 중국이 원인이라는 결론이다.

* * *

물동량 그래프 모음

전세계 물동량은 왠지 모르겠지만, 네덜란드가 집계하고 있다.

IMF에서 하는줄 알았는데…(IMF통계에서는 각국의 무역비중을 확인할 수 있다.)

http://www.cpb.nl/en/world-trade-monitor

-전 세계 무역량의 추이 [큰 위기가 보이거나 하진 않는다]

전기간 ‘91~’15.12
금융위기 이 후 ‘09~’15.12



-무역액의 추이(달러 기준)

:무역액의 감소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보이나, Manufacturing 부분은 크게 빠지지 않았다. 커머디티 부분에서 절대 하락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전기간 ‘91~’15.12
Manufacturing부분(금액,$)


Oil 부분(금액,$)
Oil제외한 Commodity(금액,$)



 

  • 선진국의 수입

: 선진국 부분의 수입 물동량은 결코 줄지 않았다. 특히 미국은과 유럽은..

Developed Countries ‘91~’15.12
Developed Countries ‘09~’15.12


US Imports ‘09~’15.12
Europe Imports ‘09~’15.12



  • 이머징의 수출

:이머징 국가들의 수출 둔화는 아시아 Region에 국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merging Countries ‘91~’15.12
Emerging by Region



붉은색: 이머징 아시아 / 파란색:동유럽 /보라색: 아프리카 중동/녹색:라틴

 (중동과 아프리카 수출량은 2015년 급격하게 늘었는데, 한번 알아봐야 겠다. 매우 특이한 현상이다)

교역량의 감소는 글로벌한 현상이 아니고, 중국 영향력 내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있어서 문제가 된 것이다.

 

* * *

미국은 어떤 재고가 쌓이나?

https://www.eia.gov/dnav/pet/hist/LeafHandler.ashx?n=PET&s=WTTSTUS1&f=W



미국 재고 증가는 석유 관련 제품들의 재고가 큰 비중을 차지 하는 것이 아닌가?

 

* * *

 

양회 이후 중국기업 부실 문제가 대두되지 않을까?

 

 

최근 지수 급락, 카일베스의 위안화 약세 공격등 중국 경제 문제가 뜨겁다.

개인적으로는 3~4월 지수 급락이 한번 더 오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위안화의 방향성은 모르겠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중국의 부채비율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 하는 것은 기업 부채라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 부채 문제가 투자 센티먼트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은 가계 및 국가 부채 비율이 높으며, 일본은 국가 부채 비율이 높다.



중국 양회에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부실기업 퇴출에 관한 얘기가 화두라고 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과연 실행 가능할까라는 기사를 내었다. (3/3/2016)

http://www.wsj.com/articles/china-readies-plan-to-confront-its-zombie-problem-1457024868

결국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행될까?하는 것인데, 논리는  첫번째는 지방정부가 말을 안들을 것이라는 점. (위 뉴스 처럼 좀비 기업에게 보조금 지급을 하는 주체는 지방 정부다)

 두번째는 사양 산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신규 일자리를 찾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구조조정의 속도가 90년대만큼 빠를 수 없다고 한다.

 

 3월은 중앙정부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보여줄 시점이다. 중국 양회 만큼 이를 실행하기 위한 좋은 타이밍은 없으며, 이에 구조조정은 생각보다 강하게 이뤄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소설일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부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디레버리징이 끝나는 시점이 중국 주식에 대한 장기매수 타이밍, 그 이전은 매도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